새로운 수장을 맞은 지방시와 프라다, 그 첫 번째 컬렉션의 결과는?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새로운 수장을 맞은 지방시와 프라다, 그 첫 번째 컬렉션의 결과는?

관중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그들의 첫 번째 컬렉션을 본 패션 전문가들의 평은 이렇다.

BAZAAR BY BAZAAR 2020.12.15

GIVENCHY

MATTHEW M. WILLIAMS
 
그의 젊음과 영민함, 과감하고 날카로운 시선, 완벽한 테일러링. 지방시가 다시 활활 타오를 준비를 마쳤다. 리카르도 티시 이후 또 하나의 완벽한 조우! _조준우(퓨처소사어티 쇼룸 대표)
 
데뷔 무대치고는 조용하게(?) 선보인 방식이 다소 의외였다. 하지만 그 덕에 오히려 옷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컬렉션. 남녀 모두 한층 ‘쿨’해지고, 특히 슈즈와 백에 힘을 준 것이 시선을 압도했다. 컬렉션 이후 SNS에 줄리언 무어, 트래비스 스콧, 케이트 모스, 카이아 거버 등 세상 ‘핫’한 셀럽들에게 포스팅한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_방호광(〈엘르〉 코리아 패션 디렉터)
 
눈이 시리게 하얀 공간, 고해상도 카메라의 초현실적인 광택, 완벽한 블랙 수트 차림의 매튜는 마치 영화 〈가타카〉 속 인물 같다. 그처럼 날카롭고 관능미를 더한 컬렉션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약간 딱딱했고 때로는 너무 기하학적인 것처럼 보였다. 얼음처럼 차가운 분위기를 녹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일 듯. _안젤로 플라카벤토(〈비즈니스 오브 패션〉 패션 저널리스트)
 
젊은 디자이너의 에너지로 가득 찬 컬렉션.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 탈피가 목표였다면, 두말할 필요 없이 완벽한 조합이다. 개인적으로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지방시 팬으로서 그의 컬렉션이 썩 반갑지만은 않지만, 분명 브랜드와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모든 룩에 강조한 백과 슈즈, 당장이라도 갖고 싶은 텀블러 백 등 액세서리에 강한 매튜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여성복을 강조하던 기존의 방향성에서 리카르도 티시의 시절처럼 남녀 모두를 위한 스타일로, 그리고 중국 소비자들이 열광할 아이템으로 가득 채워져 새로운 팬덤을 만들기 위한 LVMH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기존 지방시의 고객들은 오픈 백 옐로 드레스와 슬립온, 레드 컬러의 유연한 위빙 백 등을 통해 서서히 이 새로운 지방시에 빠져들게 되지 않을까? 물론 시간은 좀 필요하겠지만. _전보라(10 꼬르소 꼬모, 알라이아, 플랜씨 바이어)
 
하드웨어 애호가답게 ‘자물쇠’로 시작해 ‘자물쇠’로 끝났다. 과연 그가 새로운 지방시를 여는 열쇠일지, 아마도 다음 컬렉션에 그 답이 있지 않을까? _매튜 슈나이어(〈뉴욕타임스〉 패션 저널리스트)
 
섹시하고 세련된 스타일에 터프한 하드웨어를 결합한 방식이 흥미롭다. 특히 두툼한 오버사이즈 자물쇠가 달린 핸드백과 플랫폼 슬리퍼는 펑키한 무드를 지방시만의 컬러로 세련되게 녹여낸 듯.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한 캠페인은 그가 앞으로 하우스를 어떤 방식으로 이끌고나갈지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었다. _나탈리 킹엄(매치스패션 바잉 디렉터)
 
지방시가 가진 우아함보다는 날카로움과 미니멀한 스타일에 집중한 듯. 클린하고 세련되지만 깊이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랄까? 단, 힙스터들이 열광할 만한 피스로 가득한 기분이 들었다. _김지후(〈코스모폴리탄〉 코리아 패션 디렉터)
 
매튜 M. 윌리엄스의 행보를 보며 디올 옴므 시절의 크리스 반 아셰와 셀린느의 수장을 맡은 에디 슬리먼이 동시에 떠올랐다. 그리고 에디의 첫 셀린느 컬렉션이 그랬듯 이번 첫 컬렉션도 호불호가 확실한데, 개인적으로 지방시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리카르도 티시의 지방시가 워낙 강렬한 팬덤 문화를 만들었기에 오히려 클레어 웨이트 켈러를 거쳐 매튜를 선택한 지방시의 안목을 지지하기 때문. 결과는 룩북보다 지방시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givenchyfamily 룩으로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 주얼 장식의 망사 원피스를 완벽히 소화한 켄들 제너부터 어깨가 오똑 솟은 사각의 케이프(가방에 구멍을 뚫어 입힌 것 같다는)를 입은 카일리 제너, 백리스 보디콘 원피스를 입은 킴 카다시안까지.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매튜 본인도 자물쇠 버클의 재킷과 화이트 페인트를 덧입은 팬츠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디올의 킴 존스 역시 같은 재킷을 선택했다. 여기에 메시 톱에 망사 니트를 스타일리시하게 매치한 아이린, 블랙 새틴 코트와 팬츠 룩을 입은 케이트 모스까지. 지방시는 처음부터 이 이미지를 공개할 것이지 굳이 모델 룩북을 선보였을까? #지방시패밀리 는 역시 그들만의 세상인가. _여인해(패션 컨설턴트, 오이코노모스 대표)
 
기존 지방시 스타일에 구조적인 디테일을 가미하고, 매튜 본인의 스트리트 감성을 더한 룩이 신선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룩은 N. 7번인데 우아하고 절제된 수트에 위트를 더했다. _정지윤(분더샵 홍보 마케팅)
 
그의 장기인 파워 숄더가 장착된 아우터, 구겨진 가죽 팬츠, 매끄러운 테일러링은 위베르 드 지방시에 경의를 표하듯 매력적인 이브닝웨어로 재탄생했다. 곳곳에 투입된 스트리트적 장치들은 카니예 웨스트를 비롯해 힙스터들을 위한 것. _클로에 스트리트(〈이브닝 스탠더드〉 패션 & 뷰티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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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서동범
    사진/ ⓒGivenchy,Imaxtree(런웨이)
    웹디자이너/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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