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S/S 파리 패션위크의 막이 열렸다. 패션위크의 마지막 종착역인 만큼 럭셔리 하우스의 뉴 컬렉션이 기다리고 있는 곳. '코로나 블루' 로 멈춰있던 파리에 다시 오프라인 패션쇼가 재개되면서 전 세계 패션 피플들이 파리로 모이고 있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구조물 사이로 물폭포가 흐르는 2022 S/S 생 로랑 컬렉션
전 세계가 팬데믹의 영향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던 하우스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컬렉션을 열면서 파리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파리 뛸르리 정원에서 열린 디올 쇼부터 생 로랑은 다시 에펠탑 앞으로 무대를 옮겨왔다. 디자이너들은 오랜만에 열린 오프라인 쇼에 감격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파리 하우스들의 컬렉션 역시 오프라인 런웨이를 예고했다.


2백년 가까이 파리 시내를 지켜온 개선문이 천으로 덮인 사진이 SNS 피드를 가득 채우고 있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 부부의 생전 마지막 프로젝트 ‘포장된 개선문(L’Arc de Triomphe, wrapped)’ 이 바로 그 주인공. 재활용 가능한 은청빛의 2만 5천㎡의 천으로 개선문 전체를 뒤덮는 작업으로 지난해 5월,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크리스토를 대신해 그의 조카가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다. 지난 18일 공개된 후 교통 통제가 이뤄진 샹젤리제 거리에는 포장된 개선문을 보려는 관광객들도 붐볐고, 평소처럼 개선문 위로 올라가는 것도 허용한다. 파리 패션위크 기간과 함께 생전 작가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 10월 3일까지 일반인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쇼장 앞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정체는? 바로 블랙핑크 지수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이다. 28일 열리는 쇼를 위해 파리에 도착한 블랙핑크 지수와 로제. 로제는 생 로랑의 앰버서더로서, 지수는 디올의 앰버서더로 각각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했다. 특히 지수의 파리 입성은 처음이다. 디올의 글로벌 앰버서더가 된 후 오프라인 컬렉션이 중단되었기 때문. 그래서인지 지수의 첫 번째 디올 파리 패션위크 참석을 응원하기 위한 팬들이 쇼 장앞에 인산인해를 이루며 지수의 이름을 외쳤다. 모두가 놀랄만한 광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