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글라스'라 쓰고 '눈알 가리개'라고 읽는다

퍼렐 윌리암스 인스타그램

퍼렐 윌리암스 티파니

퍼렐 윌리암스 인스타그램 캡처
추은실(프리랜서 에디터) 니고의 겐조 데뷔 컬렉션만큼이나 화제가 됐던 건 프론트 로우를 가득 채운 그의 절친들! 화려한 셀럽 라인업으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저는 포토월에 선 퍼렐 윌리엄스가 가장 기억에 남아더라고요.
박지연(스타일리스트) 맞아요. 프린트 티셔츠와 데님 팬츠 그리고 카키 패딩으로 편안하면서도 캐주얼한 차림이었어요. 포토월에서도 쿨한 그의 애티튜드를 엿볼 수 있었죠. 여기에 베레모와 눈을 겨우 가리는 타이니 선글라스로 포인트를 준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추 공감해요. 퍼렐은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거 같아요.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여러 브랜드와의 꾸준한 협업도 하고 있고요.
박 컬러풀하면서도 키치한 느낌이 정말 좋아요. 어릴 적부터 그의 음악을 듣고 자랐고 제가 담당하고 있는 셀럽들을 스타일링할 때도 그의 룩을 많이 참고하고 있어요. 이 타이니 선글라스는 얼굴이 작아야 어울릴 것 같아요. 저는 평생 못 쓸각.
추 서치해보니, 18K 골드 소재에 총 25캐럿이 넘는 61개 라운드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 컷 에메랄드 2개를 세팅해 완성한 작품이라고 해요. 후덜덜한 가격 때문에 못 살 거라 차라리 안 어울리는 게 다행이에요.
박 저라면 무서워서 이 선글라스는 집에 고이 모셔둘 것 같은데 퍼렐은 쿨하게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사진 찍었더라고요. 역시 퍼렐 짱입니다.
추 이 선글라스는 티파니앤코와의 새 협업을 예고하는 선글라스였어요. 어떤 제품군이고 어떤 디자인일지 정말 기대되더라고요.
박 전통 있는 하이주얼리 브랜드와 퍼렐의 협업이라니! 우선 선글라스만 봐도 범상치 않잖아요. 캐주얼하면서도 웨어러블할 것 같아요. 퍼렐은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이지만 화려한 컬러로 완급조절을 잘하는 편이거든요. 주얼리도 그렇지 않을까요?
추 맞아요. 선글라스처럼 다이아몬드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유색 보석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이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이 선글라스로 스타일링하고 싶은 셀럽이 있을까요?
박 제가 담당하고 있지는 않지만 식케이와 잘 어울릴 거 같아요. 얼굴이 갸름하고 코 쉐입이 예쁜 데다가 피부톤이 어두워서 다이아몬드가 더욱 빛을 발할 것 같아요. 이 선글라스를 활용한다면 시상식 레드카펫 룩으로 연출하고 싶네요. 잘 빠진 올블랙 슈트에 이 선글라스로 포인트를 줘서 드레시하면서도 ‘꾸꾸꾸’룩으로 연출해보고 싶어요.
미우미우가 뉴발란스를 만났을 때

miumiu 2022 S/S 컬렉션

miumiu 2022 S/S 컬렉션

miumiu 2022 S/S 컬렉션
박 맞아요. 진짜 홀딱 반했어요. 과감한 커팅과 크롭트 톱 그리고 미니스커트까지. 따라 입어보고 싶은 룩들이 정말 많았어요.
추 셔츠, 카라 셔츠와 같은 클래식한 룩에 상반되는 투박한 스니커즈가 인상적이었어요. 이 스니커즈가 바로, 미우미우와 뉴발란스가 협업한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박 쇼를 보자마자 옷을 못 산다면 신발이라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뉴발란스 574 스니커즈를 미우미우만의 개성과 미적 코드를 통해 재해석했다고 해요. 헤진 듯한 디테일이 포인트! 런웨이에 등장한 니트 톱에도 물이 빠진 디테일을 넣었더라고요.
추 너덜너덜한 디테일이 핵심인 거 같아요. 그리고 스포츠 웨어에 한땀 한땀 장인 손길이 담겨 있어 더 마음에 들어요. 베이지와 화이트 그리고 데님 블루로 출시된다고 해요.
박 저라면 무조건 화이트요. 마이크로 미니 스커트에 두꺼운 양말과 함께 매치하면 요조숙녀가 따로 없겠어요.
추 저도 화이트에 한 표! 무난하게 발등을 덮는 길이의 데님 팬츠와 매치하고 싶어요. 스니커즈가 더러워질까 봐 특별한 날에만 꺼내 신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사실 오리지널 뉴발란스 574는 9만9천원인데 이 스니커즈는 대체 얼마일지 궁금하네요. 100만원 이하라면 저는 구매할 거예요.
박 가격은 90만원입니다. 매장과 온라인 사이트에서 2월 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어요. 아쉽게도 오픈되자마자 모두 솔드아웃이네요.
추 정말요? 재입고라도 되면 좋겠어요. 재입고 알람을 켜둬야겠어요.
박 맞아요. 필수예요.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