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W 런웨이에 펼쳐진 아트의 향연!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2022 F/W 런웨이에 펼쳐진 아트의 향연!

패션과 아트의 만남이 더 이상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다채로운 방식으로 2022 F/W 런웨이를 수놓은 예술의 향연에 주목해보라.

BAZAAR BY BAZAAR 2022.09.26
 
LOEWE × ANTHEA HAMILTON
캣워크에 놓인 거대한 호박
영국 태생의 앤시아 해밀턴은 대담하고 유머가 담긴 작품을 선보이며 종종 예술, 디자인, 패션 및 대중문화를 인용하고 반영하는 작가다. 조너선 앤더슨은 그녀가 2018년 런던 ‘테이트 브리튼 커미션’을 통해 몰입형 설치작품 〈The Squash(호박)〉를 선보였을 때 의상 디자인을 담당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로부터 4년여가 흐른 뒤, 조너선은 해밀턴의 2010년 작품인 〈Aquarius〉를 재현한 월페이퍼를 내건 공간에서 로에베의 2022 F/W 컬렉션을 선보이기에 이른다. 압권은 런웨이에 덩그러니 놓인 거대한 호박들. 이는 앤시아의 〈Giant Pumpkins〉를 가죽을 이용해 실물 크기로 복제한 것으로 그녀와 조너선의 합작으로 완성되었다고. 호박이 전하는 초현실적인 무드가 의상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음은 물론이다.
 
막스마라의 2022 F/W 시즌 키 룩.조피 토이버아르프의 작품 〈Composition Da Da〉.이언 그리피스에게 영감을 준 이미지들. 막스마라의 2022 F/W 시즌 키 룩.
MAXMARA × SOPHIE TAEUBER-ARP
21세기적 다다이즘
막스마라의 이언 그리피스가 새로운 컬렉션을 구상하며 떠올린 인물은 바로 스위스의 건축가이자 무용가, 직물 디자이너, 화가이자 조각가로 활동한 조피 토이버아르프다. 1916년부터 다다(Dada)에 합류한 그녀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오브제에 마법과 신비함을 투영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창조성을 드러낸 인물. 이언은 그녀의 주요 작품인 〈King Stag〉에 등장하는 동화 속 캐릭터, 마리오네트에서 영감을 얻어 컬렉션을 완성했다. 아울러 조피의 태피스트리 작품에 담긴 다양한 컬러를 룩에 주입했으며 테일러드 재킷과 매니시한 코트에 더블 지퍼를 가미해 다다이즘 아트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공간감을 드러냈다.
 
DIOR × MARIELLA BETTINESCHI
디올의 차세대
주디 시카고, 안나 파파라티, 클레어 퐁텐 등, 그간 여러 여성 아티스트와 함께 협업을 진행해온 디올의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이번 시즌엔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예술가 마리엘라 베티네스키와 손잡고 그녀의 설치미술작품 중 하나인 〈The Next Era〉를 패션쇼 세트에 담아냈다. ‘차세대’란 의미의 〈The Next Era〉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막 시작된 2008년부터 진행 중인 작품으로,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1665년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같은 르네상스 시대 여성의 초상화를 가져와 초현실적으로 재편집한 것이 돋보인다. 특히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네 겹으로 레이어드된 눈은 대상에서 주체로 거듭난 여성들의 눈이며 세상 모든 것이 깨질 듯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루며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런웨이 중심에 자리한 케이시 커런의 설치 작품.케이시 커런의 2021년 작 〈Orchids of Delphi〉.
IRIS VAN HERPEN × CASEY CURRAN
3D 프린트와 키네틱 아트의 만남
패션의 미래를 내다보는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펜은 이번 오트 쿠튀르 쇼를 통해 키네틱 아티스트 케이시 커런과 함께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천장에 달린 금빛 월계수 잎에 둘러싸인 채 런웨이 중심에 설치된 해골 조각이 그 첫 번째 작품. 두 번째는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착용하고 등장한 헤드 피스로 ‘Mind in Motion’이라 명명된 이 왕관은 마치 깃털이 바람에 나부끼듯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제작돼 쇼에 드라마틱함을 더했다. “18개의 투명한 모노필라멘트 실이 연속적으로 모양을 바꾸도록 설계된 황동 코일을 통해 구현됩니다.” 케이시는 이 디자인을 완성하는 데만 일 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프랭크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대표적인 룩들.프랭크 스텔라의 V 시리즈 중 〈Quathlamba I(1968)〉.프랭크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대표적인 룩들.〈Spectralia(1995)〉.
STELLA MCCARTNEY × STELLA
스텔라와 스텔라
“프랭크를 꽤 오래 알고 지냈어요. 항상 그와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었죠.” 스텔라 매카트니는 미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이자 한 시대를 풍미한 화가, 그리고 조각가인 프랭크 스텔라를 기념하는 컬렉션으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다. 컬렉션 이름도 ‘Stella by Stella’. 퐁피두 센터 꼭대기에서 진행된 이번 쇼에는 프랭크의 작품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의상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의 작품 〈Spectralia〉에서 영감받은 그래픽 프린트가 대표적인 예. 또한 〈V Series〉에서 보여지는 직선 형태의 구조들은 컬러 블록의 니트 트윈 세트업이나 자카드 울 코트에 더해졌다. 테일러링 턱시도, 파워 숄더 코트 등 남성적인 무드의 옷은 프랭크의 〈Ahab〉 프린트에서 영감을 받았고, 실크 드레스를 장식한 메탈 체인 프린지는 그의 메탈 조각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그뿐인 가. 비건 가죽과 벨벳 느낌의 텍스처 역시 프랭크의 전성기 시절 인테리어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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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이진선
    사진/ ⓒLoewe, Max Mara, Dior, Stella McCartney
    사진/ Imaxtree.com(런웨이 컷), Alamy.com(아르프 작품 컷)
    사진/ Moma.org(프랭크 작품 컷)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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