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샤넬 쇼에 참석한 제니, 루이 비통에 퍼스트 룩 모델로 등장한 정호연
이른 아침, 퐁피두 센터 야외에서 스텔라 매카트니의 컬렉션 쇼가 열렸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이번 컬렉션을 패션 위크기간 동안 열리는 ‘민주주의 시위‘라고 정의내리며, 일본의 전설적인 예술가 나라 요시모트 작품을 액자처럼 담은 옷들을 선보이며 패션과 예술을 혼합했다.
〈왕좌의 게임〉으로 얼굴을 알린 그웬돌린 크리스틴의 화려한 몸짓과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시작된 쇼. ’톰 브라운은 스토리 텔링을 좋아한다죠? 긴 스토리가 시작될겁니다‘라고 운을 띄며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장식적인 피쓰들과 드레이핑 된 도트 무늬의 드레스들이 컬러별로 줄줄히 등장했다. 도자캣, 제이든 스미스도 쇼를 흥겹게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트렌치코트의 변주와 컷아웃, 본디지가 연상되는 가죽 스트랩 장식과 테일러링이 돋보인 #록컬렉션 . 클래식과 해체주의 여기에 섹슈얼한 디테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라리아 이카르디 @ilaria_icardi 와 협업한 매력적인 주얼리도 놓치지말 것.
1961년에 제작한 흑백 영화 〈Last year in Marienbad〉 가 컬렉션 벽면을 뒤덮은 배경으로, 샤넬의 모델들이 걸어나온다. 얇은 베일의 케이프, 가방과 스커트의 반짝이는 깃털 등이 부드러운 흐름을 만들어낸 샤넬 2023 레디-투-웨어 컬렉션. 패션, 시네마, 아트가 샤넬 쇼에서 매력적으로 꼴라주됐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미학과 기능적인 경계를 넘어 웨어러블한 패션을 선보였다. 특히 맥시 포켓과 슈즈, 미디엄 스커트 등 다양하게 변주된 가죽 등이 눈에 띄었다. 벨라 하디드가 착용한 마이크로 브라탑도 시선 강탈!
마침내, 파리 컬렉션의 마지막 쇼가 열렸다. 루브르 박물관의 중앙광장에 거대한 서커스 쇼장을 설치한 루이 비통. 이는 아티스트 필립파레노 @philippepparreno 가 작업한 것으로 루이 비통 모델들의 ‘패션 공연’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하우스 앰버서더인 정호연의 퍼스트룩을 시작으로 오버사이즈 지퍼, 슈퍼 빅 클러치, 크게 부불어진 플리츠 디테일이 포인트 등이 주를 이룬 루이 비통의 봄. 영상으로 확인해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