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캠핑 아이디어 10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Lifestyle

지속가능한 캠핑 아이디어 10

야외 활동을 즐기면서도 자연을 보존하려는 의식 있는 캠퍼가 늘고 있다.

BAZAAR BY BAZAAR 2023.12.11
 
 

불편한 캠핑장에 묵어보기
‘탄소제로영지’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지. 탄소제로영지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 사용, 탄소발생량이 제로인 에너지 자립형 영지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월악산국립공원 닷돈재4색야영장이 대표적이다. 이곳에서는 자전거 페달을 직접 돌려 전기를 만들어 써야 한다. 이 경험만으로도 그동안 의식하지 못하고 펑펑 써온 전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탄소중립형 야영장인 북한산국립공원 사기막야영장은 전기차, 수소차 등 저공해 1종 차량만 입장 가능하다. 그 외의 차량은 야영장과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뒤 전기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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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구로 돌아가는 다회용기 사용하기
가능한 지구에 무해한 캠퍼가 되고 싶다면 캠핑 용품을 구매할 때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다회용 컵이라 해도 쓰지 않는다면 쓰레기가 되니 말이다. 친환경 생활용기를 만드는 쿠필카(Kupilka)는 추운 겨울에 뜨거운 음료를 담아 손을 따뜻하게 하던 전통 컵 ‘쿠피(kuppi)’에서 영감받은 핀란드 브랜드다. 천연 소재인 목분을 사용해 제작하며 제조 공정 또한 지속가능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모든 제품은 핀란드에서 탄소중립 방식으로 만든다. 수명을 다한 제품은 소각해 다시 열에너지를 얻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편리하지 않은 건 아니다. 100℃ 이상의 뜨거운 물과 -30℃에 달하는 온도를 견딜 수 있다. 식기세척기에도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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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대신 채식 한 끼
캠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비큐다. 누가 정한 것도 아닌데 구운 고기가 캠핑 국룰이 되어버렸다. 이번 캠핑에는 우대갈비 대신 샐러드 한 끼가 어떨지. 완벽한 채식주의자 한 명보다 어설픈 비건을 지향하는 10명이 더 큰 변화를 만든다는 말도 있지 않나. 영국 비건 간편식 전문 브랜드 위키드 키친의 조사에 따르면 하루 한 끼, 일 년 동안 채식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탄소발자국이 40% 이상 감소한다고. 1인당 연간 4마리의 동물을 도축장에서 구해낼 수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대자연 한가운데서 경험하는 제철 채소의 맛이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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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텐트에서의 하루
캠핑을 할수록 장비 욕심도 늘어난다. 그 중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이 텐트다.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빅아그네스(Big Agnes)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고품질의 캠핑 장비를 생산하는 브랜드다. 빅아그네스는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캠핑의 판도를 바꾸어나가고 있다. 에너지 소비와 물 사용을 대폭 줄이는 방식으로 염색한 직물을 사용한 텐트가 대표적이다.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텐트의 품질도 향상시켰다. 알루미늄을 재활용해 만든 텐트 안에 사탕수수로 만든 슬리핑 패드를 깔고 밤하늘의 별을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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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사지 않아도 괜찮아
평소 캠핑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탁 트인 바다나 울창한 숲을 보면 자리를 깔고 앉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어쩌다 한번 캠핑하고 싶은 기분 때문에 장비를 살 필요는 없다. 소재와 제조 공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필요할 때마다 대여하는 방법도 있으니 말이다. 제주 탑동에 자리한 ‘솟솟리버스’에서는 캠핑 장비를 렌털해준다. 해변, 오름, 한라, 백패킹 카테고리로 나눠 테이블 상판 세트, 머그컵, 판초, 블랭킷, 백팩, 아이젠, 의자까지 빌려준다. ‘eKOLON’ 멤버십에 가입하고 계약서 작성 후 보증금과 렌털료를 각각 결제하면 신청 완료!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이다. 빌리는 것도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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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하우스에서의 하루
지속가능한 캠핑을 꿈꾼다면 주위의 환경을 해치지 않고 지형을 고려해 설계한 숙소에서 묵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나무를 베거나 땅을 파지 않는 방식으로 지은 숙소들이 곳곳에 있다. 국립공원 내 산장이나 숲속에 설치한 글램핑 텐트, 나무의 건강을 살펴가며 지은 트리하우스가 그곳이다. 에코비앤비(ecobnb.com)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숙소를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캐노피 앤 스타스(www.canopyandstars.co.uk)에서도 대자연 속 숙소 리스트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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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식재료 조달하기
전망 좋은 캠핑 사이트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는 편이라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느린 여행자가 되어봐도 좋겠다. 로컬이 운영하는 숙소나 식당,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공정 여행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캠핑을 즐겨보는 것이다. 현지의 농장을 방문해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수확해 캠핑 요리에 활용하거나 지역의 농가에서 손수 만든 병조림, 술 등을 구매해보자. 잊지 못할 체험이 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 자그마한 보탬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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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백패킹
차 트렁크에 욱여넣는 짐을 제외하고 캠핑을 논할 수 있으랴. 테트리스 하듯 짐을 이리저리 쑤셔 넣어야 가능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짐의 부피 이면에는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탄소발자국이 자리하고 있다. 저도 모르게 자꾸만 짐이 늘어난다면 배낭 하나에 최소한의 짐을 이고 떠나는 백패킹으로 간소화해보는 시도도 좋겠다. 가방 하나를 기준으로 짐을 꾸리다 보면 캠핑에 꼭 필요한 리스트가 무엇인지 저절로 추리게 되어 불필요한 지름신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백패킹의 가장 좋은 점은 굳이 차가 필요없다는 점이다. 백팩 하나 둘러메고 기차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이동해보자.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작지만 큰 실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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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 이용하기
쓰레기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캠핑카가 있다? ‘리빙 비히클(Living Vehicle)’은 영구적으로 전력을 자체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춘 여행용 트레일러다. 태양광 패널, 발전기, 담수 탱크가 함께 제공돼 캠퍼가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고 물을 저장할 수 있다. 폐수 또한 다시 저장 탱크로 돌아간다. 태양열을 이용한 캠핑 장비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솔라 샤워 백’은 야외에서도 편하게 샤워를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본체가 태양열을 흡수해 내부의 물을 데우는 방식이라 전기 없이도 따뜻한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위, 바닥, 기타 구조물에 설치해 전력을 배터리팩에 저장해 사용하는 태양열 캠핑 장비도 인기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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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캠핑
여럿이 모여 이것저것 해먹다 보면 음식이 남기 마련이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대신 ‘쓰레기 제로’를 목표로 캠핑 준비를 해보자. 식재료는 통으로 가져가는 대신 소분하는 것이 현명하다. 종이컵, 일회용 수저나 접시는 금물. 개인 수저와 그릇을 반드시 챙겨서 떠나자. 플라스틱은 분명 편리하다. 하지만 몇십 년치의 죄책감이 남는다. ‘쓰레기 제로’라는 목표 의식 하나만으로도 쓸데없이 음식을 남기거나 플라스틱 수저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일은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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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프리랜스 에디터/ 김희성
    사진/ 언스플래쉬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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