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아브라모비치의 예술세계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Art&Culture

마리아 아브라모비치의 예술세계

독창적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아브라모비치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BAZAAR BY BAZAAR 2023.12.10
 
뉴욕 업스테이트에 있는 자택 정원에서의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트렌치코트, 부츠는 Walter Van Beirendonck. 팬츠는 아브라모비치 본인 소장품.

뉴욕 업스테이트에 있는 자택 정원에서의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트렌치코트, 부츠는 Walter Van Beirendonck. 팬츠는 아브라모비치 본인 소장품.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반나체 상태의 웨이터들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 남자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로 서빙하는 게 좋을까? 아님 반바지 차림으로?” 그는 곰곰이 생각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내가 의견을 내기도 전에, 그는 문제의 행사에 관한 자신의 계획을 자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한다. 이 행사는 세간의 주목을 받는 여성 게스트(정치인, 과학자, 작가, 패션·영화·미술계의 강한 여성들)가 1백 명 넘게 참석하는 비공개 애프터눈 티 행사다. 영국 왕립미술아카데미의 신성한 홀에서 열리며, 남성들이 서빙을 할 예정이다.  
영국 왕립아카데미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우리가 지금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 또한 장소 때문이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아브라모비치는 몇 달 후면 런던으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50년 동안 이어온 예술가로서의 경력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울 예정이다. 영국 왕립아카데미 2백55년 역사상 처음으로, 그곳 주요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여성이 될 것이다. 아브라모비치는 (모든 위대한 예술은 동등하게 창조된다는 이유에 근거하여) 자신이 “페미니스트 예술가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런 역사적인 전시회를 열게 되면서, 그런 그의 마음에는 변화가 생겼다. “제가 처음 퍼포먼스 예술을 시작했을 때는, 퍼포먼스를 예술의 한 형식으로 여기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아티스트가 남자든 여자든 신경 쓰지 않았죠. 저는 그저 메인 스트림에 진입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었거든요.”라고 그는 설명한다. “저는 이제 메인 스트림에 진입했지만, 여성들이 수세기 동안 얼마나 많은 제약을 마주해야 했는지 점점 더 직면하고 있어요. 너무나 많은 훌륭한 여성 아티스트들이 있는데 왕립아카데미의 그 큰 공간에서 자기 작품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에요. 트레이시 에민에게조차 작은 갤러리밖에 주어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제 인생 최고의 공연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아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원래 2020년 예정이었던 아브라모비치의 전시는 팬데믹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덕분에 그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기간 전시를 준비할 수 있었다. “사실 일정이 미뤄진 게 저에게는 행운이었죠. 제가 어떤 전시회를 원하는지 더 잘 생각하고, 만들어낼 수 있었거든요. 저는 회고전은 전혀 하고 싶지 않았어요.”라고 그는 말한다. “연대기에 따라 나열하는 게 아니라, 창작의 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새로운 방식으로 제 작품들을 바라보고 싶었어요. 작품의 아이디어가 일직선으로 쭉 발전되어온 게 아니기 때문에, 전시에서는 60년대와 70년대의 작품들을 섞었어요. 아이디어들은 빙글빙글 돌게 마련이고, 가끔은 마음도 그렇게 빙빙 소용돌이치거든요. 예전 일을 생각하다가도 몇 초 후에는 미래에 관해 생각하기도 하잖아요. 전시는 바로 그런 모습이 될 겁니다.” 
아브라모비치가 현대미술계에 미친 영향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 그는 창의성이라는 이름 아래 고통스러운 조건을 감당하며 괴로움을 겪는 이른바 ‘장기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이는 대중과 평단 모두로부터 관심을 받았으며, 본래 특이한 틈새 작업으로 오인받았던 퍼포먼스를 예술적인 가치와 대중으로부터의 관심도를 인정받는 하나의 장르로 탈바꿈시켰다. 아브라모비치는 1973년에서 74년까지 베오그라드에서 작업한 초기작 〈리듬 (Rhythms)〉 연작에서 쭉 펼친 자신의 손가락들 사이에 칼을 다양한 방식으로 찌르거나, 심각한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약을 복용하거나, 다섯 개의 꼭지점을 가진 별(공산주의 운동의 상징) 한가운데에 의식을 잃을 때까지 누워있는 행위를 통해 자기 몸의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한계를 시험했다. 당시 작품들 중 두 가지는 영상으로 왕립아카데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 작품들을 돌아보며, 아브라모비치는 자신의 회복력에 크게 놀랐다고 말한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사방에서 공격을 받으면서도 그토록 꿋꿋할 만큼 큰 용기를 갖고 있었다는 게 감명 깊었어요.” 그는 회고한다. 그의 사적인 연애사까지도 대중에게 공유되었다. 아브라모비치, 그리고 오랫동안 함께해온 연인인 독일 출신 퍼포먼스 예술가 울라이가 중국 만리장성을 따라 두 사람의 사랑에 마침표를 찍는 장대한 걸음에 나섰던 1988년 작품은 매우 유명하다.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들었어요.” 아브라모비치는 말한다. “이별도, 그에 관련된 모든 것들도요.” 
스스로를 채찍질하고자 하는 그의 욕구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졌다. “한때 저는 말 그대로 예술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있었어요.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아요. 절대로요.” 최근 건강 문제가 생기면서 그런 생각은 더욱 강해졌다.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4월 정례적인 무릎 수술을 받은 후 심각한 합병증에 시달렸다. 병원에 몇 주 동안 입원해 있으면서 두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는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작품 속에서 스스로의 죽음을 종종 마주해온 바 있다.(2012년에는 영화감독 로버트 윌슨, 배우 윌렘 대포와 함께 실험적인 오페라 영화 〈The Life and Death of Marina Abramovic〉를 만들었고 2015년에는 자신의 장례식 계획을 대중에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상하게 그는 자신이 죽음이라는 경험에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정말 충격적이고 극적이었어요.” 그가 수긍하며 말한다. “마치 우주가 저에게, 그래, 진짜 죽는 게 어떤 건지 알고 싶어? 바로 이거야, 라고 말하는 것 같았죠.” 그럼에도, (사실 이는 아브라모비치가 언제나 자신은 근본적으로 세상을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해온 것과 일관된다) 죽음을 내다본 경험은 그로 하여금 더욱 더 삶에 대한 의지를 갖도록 만들었다. “제가 슈퍼히어로가 된 듯한 기분이에요. 매일이 기적 같아요. 언제나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야만 하고요. 저는 요즘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영웅(The Hero)〉(2001)마리나 아브라모비치/울라이의 〈연인들(The Lovers)〉(1988).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바다가 보이는 집(The House with the Ocean View)〉(2002). 아브라모비치의 작업실.아브라모비치의 작업실에 있는 자료들.〈마리아 칼라스의 7가지 죽음(7 Deaths of Maria Callas)〉 중 한 장면.
제가 처음 퍼포먼스를 시작했을 때 예술로 여겨지지 않았어요. 아티스트가 남자든 여자든 신경 쓰지 않았죠. 저는 그저 메인 스트림에 진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셔츠, 재킷은 Walter Van Beirendonck. 어시스턴트 스타일리스트/ Natasha Santos (With thanks to Kasuri). 메이크업/ Ayami Nishimura/Forward Artists. 현장 프로듀서/ Rachel Louise Brown

셔츠, 재킷은 Walter Van Beirendonck. 어시스턴트 스타일리스트/ Natasha Santos (With thanks to Kasuri). 메이크업/ Ayami Nishimura/Forward Artists. 현장 프로듀서/ Rachel Louise Brown

그는 77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나이 듦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동시에 가능한 한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로 다짐했다. 그는 웰니스 산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오랫동안 마음챙김과 명상으로 수련해왔으며, 아티스트 제임스 터렐과 컬래버레이션하여 스파를 디자인한 적도 있다. 지난해에는 더 높은 의식에 도달하는 기술을 훈련시키는 ‘지침 카드’ 박스 세트를 발매했다. 현재는 오스트리아 의사 노나 브레너와 함께 장수를 위한 여러 가지 제품을 함께 개발 중이다. 예술을 위해 자기 자신을 자주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했던 그가 이토록 웰빙에 심취하는 모습은 언뜻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브라모비치는 자신이 관심을 갖는 것들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말한다. “늙고 아픈 건 최악이지만, 늙고 건강한 건 멋진 일이거든요.라고 설명한다. 저는 30대나 40대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너무나 괴로웠던 시절이었어요. 저는 지금의 제가 마음에 들어요. 예전에는 없었던 지혜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 지혜는 나이가 들어야만 가질 수 있는 것이죠.” 아브라모비치는 자신의 획기적인 2010년 퍼포먼스 〈예술가가 여기 있다(The Artist is Present)〉를 예로 든다. 그 작품에서 그녀는 거의 세 달 동안 하루에 8시간씩 나무 테이블에 조용히 앉아, 누구든 맞은편에 앉는 사람들과 눈을 고정한 채 마주봤다. “그 작품은 제가 65세 때 한 거예요. 서른에는 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때는 의지력도, 체력도, 집중력도 없었거든요.”라고 그는 말한다. “지금은 그 모든 걸 갖고 있어요. 그걸 즐기고 싶어요.” 
즐긴다는 것은 그를 흥분시키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이는, 그의 말에 따르면, “인생의 이 시기에는, 헛짓을 하지 않기 위해 매우 조심해야 하며 정말 중요한 일들만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브라모비치는 새로운 무용 작품(“저만의 버전으로 만든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을 제작하고자 한다. 현재는 그가 2005년 작품 〈발칸 에로틱 서사(Balkan Erotic Epic)〉를 만들 당시 조사했던 민속문화를 더욱 깊이 파고들며 자신의 뿌리를 찾고 있다.(“집시들의 성생활을 연구하고 있는데, 읽을 책들이 너무 많네요.”) 
그만큼이나 그에게 또 중요한 것은 다음 세대 퍼포먼스 아티스트들을 육성함으로써 자신의 레거시를 보존하는 것이다. 그는 2007년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인스티트튜트(Marina Abramovic´ Institute)를 설립하고 자신이 선택한 예술 형식을 연구하고 수련하는 데 관심 있는 청년들을 육성하고 있다. 그의 워크숍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을 그들이 추후에 직면할 강도 높은 경험들에 대비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준비시키기 위해 고안되었다. 이번 가을, 영국 왕립아카데미는 아브라모비치의 가장 어려운 과거 작품들 중 몇 작품을 신진 아티스트들이 연기하는 퍼포먼스를 여럿 주최한다. 그 작품들 중에는 2002년 〈바다가 보이는 집(The House with the Ocean View)〉도 있다. 아브라모비치가 퍼포먼스를 위해 만든 세 개의 공간에서 12일 동안 엄격한 단식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작품이다. 그 밖에도 런던 사우스뱅크센터에서 아브라모비치와 다른 아티스트들이 5일 동안 공연을 펼쳐간다. 
초보 예술가들의 재능을 개발하고 싶은 아브라모비치의 열망은, 우리 모두의 미래가 청년들의 손에 놓여있다는, 그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저희 세대는 진저리가 나요. 언제나 피곤해하고, 언제나 불평하고, 언제나 뭔가 잘못됐다고 하죠. 저의 작품이 젊은 사람들에게 더 공명을 일으킨다는 게 정말 좋아요. 젊은 사람들에게는 제가 하는 일에 진정성이 있고, 제가 직접적으로 감정을 다룬다는 걸 아는 육감이 있는 것 같거든요.” 그는 특히 자신의 오페라 작품 〈마리아 칼라스의 7가지 죽음 (7 Deaths of Maria Callas)〉이 젊은 세대에게 소구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는다. 2020년 뮌헨에서 초연했던 이 작품은 오는 11월 영국 국립오페라에서 공연된다. “만약 10년 전 누군가가 제가 오페라를 할 거라고 말했다면, 저는 미쳤냐고 말했을 거예요. 대체 누가 오페라를 보러 가나요? 나이 든 사람들뿐이죠! 그렇지만 규칙을 깨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젊은 사람들이 함께할 방법을 찾자고요.” 〈7가지 죽음〉은 마리아 칼라스가 소프라노로 활동하며 연기했던 역할들이 맞이한 비극적인 결말을 새롭게 상상하여 재창조한 작품이다. 공연 시간은 1시간 36분으로, 아브라모비치의 절친한 친구 리카르도 티시가 디자인한 의상을 사용한다. 이 공연은 투어 때마다 매진됐다. “제가 받은 최고의 칭찬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에 공연을 보러 온 할머니 두 분의 반응이었어요.” 아브라모비치가 눈을 반짝이며 말한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Mais c’est pas classique!(이건 고전이 아니야!)’라고 말했죠.” 
그는 이와 비슷한 기쁨을, 자신의 예술로 ‘고전적이지’ 않은 매개를 실험할 때에도 느낀다. 그는 몇몇 최근 프로젝트에서 자기 자신의 예상조차 뒤엎는 행보를 보였다. 원래 아브라모비치는 NFT와 그의 예술 행위 사이에 별 관계가 없을 것이라며 회의적으로 생각했다. NFT가 그저 돈을 찍어낼 수 있는 허가증 같은 거라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브라모비치는 지난해 피카디리 서커스에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아트 플랫폼 ‘서카(Circa)’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처음 메타버스로 들어가는 시도를 했다. 그는 2001년 영상작품 〈영웅(The Hero)〉을 연속된 디지털 프레임으로 만들었다.  
〈영웅〉은 그 자신이 흰 말 위에 당당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찍은 것으로, 과거 유고슬라비아에서 나치에 맞서 싸운 용감했던 그의 아버지를 기리는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분열된 사회에 영웅주의를 고취시키고자 했다. 작품 수익금의 일부는 다음 세대 기술을 이용하는 아티스트들에게 보조금과 장학금을 주는 데 사용됐다. 그는 가상예술이 아직은 겨우 걸음마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매체를 이해하고 기술을 이해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열려있어야 하고요.” 그는 특히 여러 매체를 결합함으로써 퍼포먼스 예술에 새로운 차원을 더할 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혼합된 현실에 분명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극장에서 작품을 보거나, 영화를 보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요? 우리는 이 모든 것의 출발점에 있을 뿐이죠.” 아브라모비치는 어떤 형태이든 창의성이 진보를 이끌어낸다고 믿는다. 그 확신이 뒷받침이 되어, 다양한 예술 형식을 기꺼이 탐구한다. “사람은 두 종류로 나뉘는 것 같아요. 독창적인 사람들과 따라가는 사람들로요.”라고 그는 말한다. “독창적인 사람들은 새로운 걸 발명해내는 사람들이죠. 우주인이나 과학자일 수도 있고, 예술계에 있거나 영화나 패션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이는 그가 오트 쿠튀르의 세계에 끌리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가 자란 사회에서는,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이 가벼워 보이지 않도록 평범한 옷을 입어야만 했다. 오트 쿠튀르는 그런 사회적 관습과 반대된다. “저는 패션을 단순히 패션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독창적인 사람이 만들었냐이죠.”라고 그는 주장한다. 리카르도 티시는 여러 해 동안 아브라모비치에게 수없이 많은 옷을 만들어주었고, 그를 자신의 ‘소울메이트’라 부른 바 있다. 그는 티시를 만난 이후 옷을 영감과 자부심의 원천으로 보게 되었다. “리카르도를 알게 된 후 모든 게 바뀌었어요”라며, 인터뷰를 하는 중에 입은 옷 역시 리카르도가 초창기에 디자인한 버버리(Burberry) 셔츠 중 하나라고 말한다. “아티스트로서는 매우 자신감이 있지만, 여성으로서 저는 사실 아주 수줍어하는 성격이었어요. 언제나 코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고, 다리와 무릎이 별로라고 생각했죠. 그러다 리카르도가 저를 위한 옷을 만들어주기 시작했고, 저는 자신감을 찾게 됐어요.” 
아브라모비치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창작과 퍼포먼스 능력에 대한 확신을 잃어본 적이 없다. “사람들이 물어보거든요, 언제 그만둘 거냐고요.” 그는 생각에 잠긴다. “하지만 예술가는 절대 멈추지 않아요. 그저 일하다가 죽을 뿐이에요.” 만약 초인적인 인내력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일 것이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영국 왕립미술아카데미(www.royalacademy.org.uk)에서 2024년 1월 1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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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Rosie Arkell-Palmer, 백세리
    글/ Frances Hedges
    사진/ ⓒ Christopher Sturman
    스타일리스트/ Jonathan Osofsky
    번역/ 박수진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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