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베컴의 아트 컬렉션 공개!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Art&Culture

빅토리아 베컴의 아트 컬렉션 공개!

빅토리아 베컴이 점점 화려해지는 자신의 미술품 컬렉션 뒷이야기를 공개한다.

BAZAAR BY BAZAAR 2023.12.11
 
“축구도, 패션도, 음악도 아니에요. 저와 데이비드는 전혀 다른 걸 같이 즐겁게 배워가고 있어요.” 미술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진 데 대해, 빅토리아 베컴은 이렇게 말한다. 빅토리아는 니스에 거주하는 친구인 엘튼 존의 집에서 줄리언 슈나벨의 그림을 본 것을 계기로 처음 미술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좀 더 알고 싶었지만, 엘튼에게는 ‘와, 미술작품은 정말 비싸네, 어떻게 그 가격을 낼 수 있는 거야?’라고 말했죠. 그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맞아, 비싸지, 하지만 사랑하는 작품을 볼 때마다 느끼는 기쁨에는 가격을 매길 수 없지.’” 
바로 그때부터, 베컴 부부는 꾸준히 컬렉션을 확장했다. 빅토리아가 자신의 수집품을 걸어두는 벽에는 쿠사마 야요이의 점들, 마치 만화처럼 묘사된 요시토모 나라의 아이들, 낸 골딘의 사진들처럼 보는 이들에게 즉각적인 펀치를 날리는 작품이 주로 걸려있다. 그녀는 “그 작품들은 특히나 도발적이어서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빅토리아가 가장 좋아하는 건 팝아트 운동이다. 누군가가 그녀의 초상화를 그린다면, 그녀는 로이 릭턴스타인 같은 작가가 의뢰를 받았을 때 어떻게 그렸을지를 보고 싶어할 것이다. 
정작 그녀의 초상화는 리처드 프린스에 의해 탄생했다. 리처드 프린스는 현존하는 사진들을 미술작품으로 만드는 미국 아티스트다. “우리에게 리처드의 작품이 몇 점 있지만, 이 작품은 특별히 멋져요. 제가 〈Say You’ll Be There〉 비디오에서 포시 스파이스(Posh Spice)로 활동하던 모습을 담은 그림이거든요. 데이비드는 30년 전에 호텔 방에서 바로 그 비디오를 보고, 화면 속 저를 가리키면서 게리 네빌에게 ‘저 여자와 결혼할 거야’라고 말했었죠.” 이와 비슷하게 이들 부부에게 의미 있는 작품은 〈I Promise to Love You(당신을 사랑할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쓰인 트레이시 에민의 네온 작품이다. 빅토리아는 미소 지으며 “작품이 귀엽고 그 에너지가 너무 좋다”고 말한다. 
빅토리아에게는 기독교적인 취향이 있고, 또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을 나란히 두기를 좋아한다. 2018년, 그녀의 이름을 딴 브랜드의 매끈하고 미니멀한 런던 도버 스트리트 매장에 일시적으로 옛 거장들의 작품이 자리한 적이 있었다. 유화로 화려하게 그린 역사적인 작품 16점이 소더비 경매를 앞두고 잠시 그곳에 전시됐던 것이다.  
빅토리아는 “렘브란트와 저의 현대 패션, 그리고 건축 사이의 대조가 얼마나 흥미로웠는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요.”라고 말한다. “저는 본능적으로 예술에 반응해요. 예를 들어서, 모네의 〈Houses of Parliament〉 시리즈 중 하나를 처음으로 봤던 건 제게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어요. 조명이 켜져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캔버스 위에서 물감이 빛을 내고 있는 거였죠. 정말 감동을 느꼈어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말한다. “그리고, 〈Mona Lisa〉가 너무 작아서 충격을 받은 적도 있었어요!”  빅토리아가 예술에 접근하는 방식 중에는 그때 그 시절의 ‘걸 파워’도 있다. “어느 업계에서든 나는 언제나 여성을 지지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나 안젤리카 카우프만 같은 옛 여성 거장들에 대해 잘 알기 전에는, 그분들이 자기 작품을 두고 남성 친지가 그린 것이라고 거짓말을 해야 했다는 걸 몰랐어요.”  
그녀가 발견하는 것들은 계속해서 그녀의 패션 디자인과 뷰티 제품군의 컬러 팔레트에 영향을 주고 있다. 빅토리아의 2023년 A/W 의류 컬렉션은 브라질 조각가 솔란지 페소아가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설치작품에서 일부 영감을 받았다. “몇 년 전에 거대한 페소아의 작품을 우연히 봤어요. 아주 이상하고, 그리고 미학적으로 다른 작품들에 비해 보기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작품이었어요. 하지만 정말 흥미로운 작품이었죠.” 빅토리아는 이렇게 설명한다. “긴 아크릴 프린지를 실제로 입는 데님과 조합하는 발상이 마음에 들었어요.” 
팝스타 출신인 그녀의 미술 여정은 그렇게 계속된다. “제가 최고의 전문가인 듯 굴려는 건 아니에요. 그저 정말 즐기면서 배우고 있어요.” 그녀는 감격스러운 듯 말한다. “예술이라는 것에 주눅드는 사람들이 또 있다면, 일단 미술관에 가서 작품 하나를 보면서 잠시 시간을 가져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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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 Charlotte Brook
    사진/ ⓒ CHRIS(FLOYD/CAMERA PRESS)
    번역/ 박수진
    에디터/ 백세리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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