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직러, 정치 에이전시를 만들다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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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직러, 정치 에이전시를 만들다

첫 직장이 평생 간다는 말은 이 시대에도 유효할까? 자신의 커리어를 180도 전환한 여성들의 용감한 직업 탐색기.

BAZAAR BY BAZAAR 2024.01.08
 
 ‘나를 어디에 두면 의미를 만들면서 일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끝에 뉴웨이즈를 떠올린 박혜민 대표.

‘나를 어디에 두면 의미를 만들면서 일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끝에 뉴웨이즈를 떠올린 박혜민 대표.

 

프로이직러, 정치 에이전시를 만들다

뉴웨이즈 대표 박혜민  
 
뉴웨이즈는 어떤 곳인가?
정치인의 도전과 성장을 돕는 에이전시다.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 있지만 CAA라는 스포츠 에이전시 소속이기도 한 것처럼, 다양한 정당의 팀에 들어가 있는 젊은 정치인을 지원하는 에이전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에는 당별로 인재성장육성 시스템이 있지만 우리나라 정당에는 인재팀이 없다. 뽑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 고민이 되도록 정당 밖에서 인재성장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팀이라 생각하면 된다.
어릴 적 꿈은 뭐였나?
11살 때부터 인권변호사를 하고 싶었다. 사회학과에 진학해 로스쿨을 준비하려고 하던 차 소셜 벤처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PM 역할을 하며 기업의 방식으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후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에서 엑셀러레이터 겸 심사역으로 일하다 에어프레미아로 이직해 전략 기획 매니저로 일했다. 지금은 취항을 했지만 당시는 이제 막 한국에 생겨난 신규 항공사였다.
소셜 벤처부터 항공사까지 커리어가 무척 다이내믹하다.
산업과 직무가 같은 곳에서 일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제너럴리스트다 보니 ‘내가 어떤 걸 잘하는 사람이지?’, ‘어떤 방식으로 전문성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이직에 이직을 거듭하게 됐다. 제너럴리스트면서도 무언가를 뾰족하게 잘하는 사람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러면서 나라는 사람은 업의 전문성보다는 조직의 형태나 문제 해결 방식을 찾는 데 더 관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전 커리어를 통해 배운 것들이 뉴웨이즈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시각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전 커리어를 통해 배운 것들이 뉴웨이즈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시각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에어프레미아 이후 동종업계로의 이직이 아닌 창업을 택한 이유가 있나?
전문성이 곧 기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자기만의 해결 방식이 있는 것이 전문성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누구와 어디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를 찾고 싶어 고민하다 뉴웨이즈를 시작하게 됐다. 사실 회사에 다니면서도 언젠간 창업을 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대표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고 대표처럼 일하는 사람에 가까웠다. 늘 조직의 미션이나 조직 모델, 조직 문화를 고민했으니까. 언젠가 정말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몰두해보고 싶었다. 항상 유능하고 높이 가는 여성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온 것도 한몫했다. 소풍벤처스 재직 당시 해외 컨퍼런스에 간 적이 있었는데 너무도 다양한 여성들이 자기의 언어로 자신의 분야에 관한 스피치를 하는 걸 보게 됐다. 누군가는 스타디움 점퍼를, 누군가는 수트를 입고 전형적이지 않은 자기 자신만의 모습으로 말이다. 항상 탁월해지고 싶다는 욕심만 있었는데 그 자리에 자기 언어로 오래 있는 여성 리더가 되고 싶다고 생각을 전환한 계기가 됐다.
정치 산업의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은 계기가 있었나?
정치 뉴스를 보다 질문이 생겼다. 의사 결정권자가 어떻게 만들어지기에 정치 산업 안에서는 매번 말이 통하지 않는 것 같고 비슷한 사람들만 당선이 될까 하는. 나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내가 평소 문제 해결을 하는 방식으로 풀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국 다양한 개인들의 영향력을 연결했을 때 시스템을 바꿀수 있다 생각한다. 정치는 1인 1표제이니 돈이 얼마나 많고 적고와 상관없이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많겠다 싶었다.
커리어 전환을 꿈꾸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면 좋을까?
나에게 계속 떠오르는 질문이 무엇인지를 쓰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본다. 2016년부터 연말 회고를 해오고 있다. 올해를 돌아보며 내년에 해보고 싶은 것을 쓰는데 다음 해를 회고하다 보면 실제로 그 일이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방향성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해서다. 질문을 발견하고 언어화한 다음 집요하게 답을 찾아보길 권한다. 계속 질문하며 자신의 본질적인 욕망을 인지하는 것이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된다.
세상에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때가 있나?
정치를 일상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도 정치라는 걸 알게 됐다. 더 나은 정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하고 믿어주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2명이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거의 2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고 후보자 인재풀도 1천 명이 넘어간다. 새로운 세계관이 작동되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하고 고맙다. 뉴웨이즈를 하며 사랑이 많아졌다. 세상을 보는 태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예전에는 일할 때 성마른 면이 있었다. 더 잘하고 싶고 잘 안 되면 짜증도 나고. 변화를 만들거나 일을 할 때는 성마른 마음이 아닌 사랑으로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그간의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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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손안나
    프리랜스 에디터/ 김희성
    사진/ 이우정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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